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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에세이/토마스의 커피 생각

매우 주관적인 2023 하반기 커피 리뷰

by CGT 토마스 2024. 1. 10.



안녕하십니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2023년의 하반기 주관적인 커피 리뷰가 돌아왔습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블로그 글을 적지 못했는데 이제는 좀 시간여유가 생겨서 이렇게 다시 개인적인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네요 허허


늘 상반기/하반기에 나누어 작성했던 원두리뷰.

이번에도 색다르게 구성을 해서 작성해 볼까 합니다
 

전반기와는 다르게 국내 로스터리의 커피를 많이 먹기도 했고, 해외커피에서도 소개드릴 내용이 많다 보니...
 


이번 글, 깁니다, 많이요. 허허.


 

인상적이었던 하반기 커피들 소개 순서는

- 아프리카 / 중남미 / 아시아 각 대륙의 워시드와 내추럴
- 블랜드
- 게이샤
- 해외로스터리 커피
 
다음과 같은 순서로 선정하려 합니다.
 
네? 많다고요? 정정당당하게! 내돈내산한! 커피만 소개하는 거뿐입니다!
 
커핑도 포함하면 훨씬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돈 주고 먹은 걸로만 하는 게 리뷰 아니겠습니까 허허
 


 
 
늘 그렇듯 저의 커피 취향은 '에티오피아 내추럴'입니다
 
하지만 요즘 다시 체크를 해봐야 싶을 정도로 다른 커피들이 인상적이었던 경우가 많았네요
 
(후문에서 언급하겠지만 에티오피아 퀄이 점점 클린컵과 단일품종 쪽으로 포커싱 된 거 같아서 예전의 뭉뚱그린 쨈 같은 단맛이 사라져 아쉽네요 허허)
 
 

연말결산 같은 느낌으로 달려보겠습니다


우선 중남미부터!




[ 하반기 인상적인 중남미 워시드 ]

 

 
- Ecuador Yambamine Sidra Honey 
Info: Ecuador, Loja, Sozoranga, Finca Yambamine / Sidra / Honey
Cup Note: Floral, Lemongrass, Red apple, Ginger, Honey
 
- Ecuador Lugmapata Sidra Washed
Info: Ecuador, Chimborazo, Finca Lugmapata / Sidra / Washed
Cup Note: Ripe Persimmon(잘 익은 감), Orange, Fig(무화과), Caramel, Lingering(긴 후미)

MOMOSCOFFEE
 

2022 에콰도르 프라이빗 비지니스 커핑

 
 
제가 사석에서는 늘 얘기하는 기회의 산지 중 하나, 에콰도르 커피들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소개되는 에콰도르 커피들은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농장들만 소개되지만, 작년 카페쇼에서 에콰도르 커피 협회도 같이 참여했던 프라이빗 커핑 세션에서 로하 지역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의 커피들도 에콰도르의 떼루아를 잘 담고 있기 때문이죠
 
클래식하고 깔끔한 워시드가 이미 매력적인 지역이라 워시드도 두 손 들고 환영이지만, 저는 허니 건조가 에콰도르랑은 잘 맞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 커핑 세션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점수를 높게 줬던 커피들은 전부 허니였기 때문이죠.
 
워시드의 기본적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 과육건조로 나타낼 수 있는 잼 같은 마우스필이 과일톤을 보다 달큼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에콰도르 얌바미네&초로라 커핑

 
 
올해 카페쇼도 역시 아마티보 코리아랑 함께 진행한 에콰도르 커핑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얌바미네 농장주만 부스에 참여했고, 이번에는 작년과는 다른 프로세스의 커피를 들고 왔다고 굉장히 자랑스럽게 본인의 커피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역시나 얌바미네의 시드라가 인상적이었고, 독특한 프로세스의 커피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무산소 발효를 워시드랑 많이 결합을 시키는 거 같은데 물어보니 내추럴로 넘어가게 되면 본인들이 추구하는 클린컵을 놓치게 되기도 하고, 무산소 워시드가 본인들이 원하는 클린컵에 인텐스를 더하는 방향이라 이 방식으로 상품화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르네의 경우에는 항상 다른 지역의 커피들을 시도해 보는 젊은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올해도 다른 커핑 구역에서 계속 목격되었습니다.
 
올해 한번 더 다양한 프로세싱을 경험한 르네의 뉴크랍이 기대가 됩니다 허허


 
그리고 에콰도르의 또 다른 네임드, 루그마파타의 시드라 워시드입니다.
 
누군가는 곶감 같은 느낌, 저는 밤 무스 같은 느낌의 에콰도르의 녹진한 단맛 위에 루그마파타 특유의 무화과 과육의 향미, 그리고 깔끔하면서 길게 이어지는 후미가 정말 인상적인 커피였습니다.
 
COE 1등까지 했으니... 이미 비싼 농장이지만, 더 비싸질 준비만 되어있는 곳이네요...
 
이번 카페쇼에서 부스에서 근무하며 찾아준 피어 바리스타 분들이 소개해준 맛도리 녀석이었습니다 허허
 
피어의 로스팅 스타일의 경우, 저는 많이 경험해보지는 못해서 24년도에는 피어도 바리스타분들 만나는 겸 경험해 봐야겠네요
 


 

 
 
과테말라 엘 소코로 파카마라 워시드 / Guatemala El Socorro Pacamara Washed
Info: Guatemala, Palencia, Finca El socorro / Pacamara / Washed
Cup Note: Sweet Acidity, Raison, Good Body, Milk Chocolate
 
 
커프레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팝업에서 마신 필그림의 과테말라 엘 소코로 파카마라입니다.
 
여기 물이 커피가 잘 안 뽑히는 세팅이었던 거 같은데, 정수물을 사용하셨는지 클린함이 돋보였던 커피였습니다.
 
잘 말린 건포도를 먹는 듯한 쫀쫀한 구조감 위로 파카마라 특유의 구운 마카다미아 같은 고소한 단향, 그리고 엘 소코로 특유의 오렌지 톤의 달큼한 산미가 돋보이는 커피였습니다.
 
필그림은 이벤트 커핑이나 이런 팝업에서 세 번 정도 만나본 로스터리입니다.
 
아직 내돈내산으로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다 할 평가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디드릭 특유의 단향과 밝은 배전도의 커피를 선보이는 로스터리였다는 기억이 있네요 허허.
 
 



[ 하반기 인상적인 중남미 내추럴 ]

니카라과 아우로라 베네치아 내추럴 / Nicaragua Aurora Venecia Natural
Info: Nicaragua,  Matagalpa, Finca  Aurora / Venecia / Natural
Cup Note: Raspberry, Banana, Chocolate
 
프릳츠의 스페셜 싱글오리진으로 소개된 니카라과 베네치아 내추럴입니다.
 
예전에는 일반 싱글로 나왔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스페셜 라인으로 출시했네요.
 
스페셜로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전보다는 좀 더 명확한 노트와 단단한 톤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라즈베리류의 쨍한 산미와 구운 바나나 또는 군고구마 류의 달큼한 번트캐러멜류 향미, 입에 달라붙는 듯한 다크 초콜릿 퐁듀 같은 느낌을 가진 커피였습니다.
 
 
프릳츠는 다른 로스터리와 소싱해 오는 라인이 겹치지 않아서 한 번씩 사이트를 방문해 보는 로스터리입니다.
 
배전도는 취향이지만, 연한 농도의 추출보다는 늘 진득하게 높은 농도로 추출하는 게 잘 어울렸던 로스터리입니다. 

그래서 지난 7월 내추럴 팝업 때에서도 보다 대중적인 커피를 소개하기 위해 구매했던 커피이기도 합니다.
 
구독을 하면 일주일에 200g씩 보내주는데 제 곳간이 버티지 못해서 구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지만, 소비량이 많고 배전도가 맞다면 이만한 구독도 없다고 생각이 드는 구성이었습니다.
 


 

 
과테말라 PCA #11 옵션랏 카투라 내추럴 / Guatemala OOAK #11 Auction lot Caturra Natural
Info: Guatemala, Coban, Alta Verapaz / Caturra / Natural
Cup Note: Clean cup, Fruity, Brown Sugar, Balanced, Bright Acidity
 
라이언스에서 낙찰받고 로스팅한 과테말라 카투라 내추럴입니다.

Alta Verapaz 농장의 커피이고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되는 커피였습니다.

이번 7월 내추럴 팝업 때 브루잉 라인 메인으로 소개한 커피이기도 합니다.

일단 제가 카투라라는 품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로 잘 가공된 과테말라 카투라 내추럴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폼을 보여준 커피이지 않나 싶습니다.

애플시나몬 파이 같은 밝고 고소하고 잼 같은 마우스필까지 동반되는 맛, 벌집 구조에 맛이 담긴 것 같은 선명한 구조감, 긴 여운으로 다음 모금을 마시기까지 여유를 가지게 되는 커피였습니다.

카투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저는 떼루아와 가공방식의 변화를 가장 잘 알아차리기 쉬운 품종이 카투라라고 생각합니다.

떼루아의 차이는 워시드에서, 가공방식(특히 콜롬비아)의 차이를 느낄 때는 내추럴에서 잘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적당한 밀도의 카투라가 환경이 주는 변화를 가장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2, 23 과테말라 부스

 
과테말라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예전부터 카페쇼 Anacafe 부스에서 현지사람들을 통해 듣게 되는 산지소식을 들으러 방문하고, 작년부터는 여러 이야기를 이메일로 주고받고, 마지막으로 직접 보면서 미팅을 하는 인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카스카라 에이드 마시러 가는 거 때문에라도 직접 방문하기도 합니다 :] )
 
올해는 유독 허니 얘기를 많이 하는 걸 보면, 정말 예전처럼 워시드만 고집하지 않고 조금은 가공방식에 유해 졌고 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과테말라의 경우, 정말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클래식한 커피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임밸류가 높은 농장이 각광을 받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COE하위권이라던지 OOAK(과테말라 원오브 어 카인드/게이샤와 무산소가 없는 신토불이 품종과 가공만 취급하는 대회)에서 좋은 커피들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소개되는 곳이 과테말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노트의 커피를 다 소개할 수 있는, 이미 너무 좋은 떼루아를 가진 곳이고, 워시드의 깔끔한 데일리 커피를 찾으시는 분들한테는 이만한 산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에는 커피를 하는 입장에서 '과테말라는 스모키 해'라는 생각이 있다면, 요즘은 '과테말라는 너 티 하고 오렌지해'라는 편견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금 더 생두풀을 다양하게 탐험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4년에는 더 다양한 과테말라 라인업들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허허
 




[ 하반기 인상적인 아프리카 워시드 ]

 
케냐 뚱구리 / Kenya Thunguri AA Washed
Info: Kenya, Kirinyaga, Thunguri / SL28 / Washed
Cup Note: Grapefruit, Black tea, Blackcurrant
 
'짐이 곧 케냐다'라고 할 만큼 말도 안 되는 인텐스를 가진 커피, 케냐 뚱구리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도 top 5를 두 개나 올렸을 만큼 저는 케냐 커피를 상당히 상당하게 좋아합니다.
 
특히 몇몇 업체들이 디렉트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소개하는 단일 품종 랏,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들어오는 북유럽 생두사들의 커피들이 국내에도 소개되어서 점점 더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케냐 커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품질도 작년에 비해서 더 많이 올라와서 전반적으로 높은 컵 품질 때문에 인상적이었던 올해의 케냐였습니다.
 
 
다만, '제 취향'에 맞는 케냐 커피 로스팅을 잘하는 로스터리를 찾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 향미발현이 극대화되는 지점에서 로스팅을 진행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런 로스팅 플레이버가 주는 단향이 케냐의 특색을 가리는 거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라이트 로스팅된 케냐를 만났을 때 더 선호하는 맛이 나타나는데, 언더를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로스팅 스타일에 따라서 산미와 단향의 다양한 조화가 즉각 반영되는 참 재밌는 산지입니다.

 
위딘 커피는 제가 선호하는 라이트로스팅 커피를 소개하는 로스터리입니다.

다른 로스터리들보다 훨씬 쨍한 느낌의 커피를 가진 듯 하지만, 이런 강한 인텐스를 즐기는 저로써는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허허

아마 매장에서 마셨을 때 내려주시는 그 에어로프레스 특유의 캐릭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은은한 톤의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쉽사리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강렬한 인텐스로 압도하는 라이트로스팅을 경험하기에는 추천하기 좋을 것 같은 로스터리입니다

 


 

 
에티오피아 굳이 비샬라 셀렉션 #2 워시드 / Ethiopia Guji Bishala Selection Washed
Info: Ethiopia, Oromia Region, Guji Zone, Uraga Woreda / 74110+74112 / washed.
Cup Note: Bergamot, Peach, Lemon Peel
 
베르데 트레이드의 비샬라 워시드입니다. 

은은한 얼그레이 향미와 잘 익은 복숭아와 같은 느낌의 클래식한 에티오피아 구지 워시드이지만, 인텐스와 노트 명확성이 너무 뚜렷했던 커피였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의 따뜻한 커피도 마셔봤지만, 유독 아이스가 잘 어울렸던 커피여서 인상적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좀 더 길게 작성해보겠습니다 허허



[ 하반기 인상적인 아프리카 내추럴 ]


에티오피아 시다마 물루게타 뮈샤탸 레게제 라스 / Ethipia Sidama Mulugeta Muntasha Legese Lot
Info: Ethiopia, Sidama, Arbegona, Bursa / 74158 / Natural
Cup Note: Tropical Fruit, Pineapple, Plum, Mix berry, Candy
 
생두 2023 에티오피아 아르베 고나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랏 : AYANTU-아얀투 (naver.com)
 
룰커피에서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내추럴입니다
 
올해 다들 평균적으로 좋다고 평하는 첼베사와 더불어 아르베 고나의 커피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리 계열이 강렬한 커피는 아니지만, 그 특유의 인텐스가 강해서 저는 많이 만족했던 에티오피아 내추럴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눈물이 날 정도로 상승했지만요 허허.
 

룰커피의 로스팅 스타일은 중 약배전 스타일의 커피를 소개합니다.
 
향미와 로스팅 플레이버의 조화가 꽤 좋았던 커피였고, 매장에서 마셨던 커피도 풍미가 꽉 차는 한 잔의 커피였습니다.
 
이때 먹었던 한잔이 인상적이어서 7월 내추럴 팝업 때도 소개했던 커피였습니다.
 


 

 
에티오피아 굳이 우라가 타베 하로 아츄 레드허니 G1 / Ethipia Guji Uraga Tabe Haro Wachu Red Honey G1.
Info: Ethiopia, Oromia region, Guji zone, Uraga woreda, Tabe Haro Wachu Kebele, Haro Wachu washing station /  Heirloom / Red Honey
Cup Note: Floral, Orange, Bergamot, Lemon, White Peach, Honey.
 
(2023 뉴크롭) 베르데 트레이드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타베 하로 와츄 레드 허니 G1 5KG (GUJI URAGA TABE HARO WACHU RED HONEY G1) : 베르데 트레이드 (naver.com)
 
 
이번 커피도 베르데 트레이드의 허니 프로세스 커피입니다.

로스팅은 제가 활동하는 커피 커뮤니티, '커피 프렌즈 레이블'의 프렌즈 분께서 해주신 커피입니다.
 
꽤나 깔끔한 복숭아 얼그레이 차 같은 느낌에 따뜻한 꿀물을 먹는 듯한 질감을 주는 커피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워시드와 내추럴의 적절한 조화라고 생각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에티오피아의 허니가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합니다.
 
워시드 파에게는 마냥 클린 하지는 않은, 내추럴파에게는 진득함이 부족한 그런 프로세스가 허니프로세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티오피아 게샤빌리지 수마 / Ethipia Gesha Village Surma
Info: Ethiopia, Bench Maji region, Gesha Village, Surma lot #107 / Gesha 1931 G1 / Natural
Cup Note: Jasmine, Nectarine, Orange, Honey
 
MOMOSCOFFEE
 
올해의 게샤빌 오마, 수마, 나르샤  랏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수르마 랏입니다.
 
정확히는 104랏과 107랏 두 개가 있었지만, 저는 107랏이 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아카시아 같은 은은한 플로럴 향 아래 유자 같은 시트러스 한 산미와 모모스 특유의 캐러멜 톤의 달큼함이 잘 어우러지고, 뜨거울 때는 은은한 얼그레이 차 같은 느낌에서 식으면서 과일청 같은 진득하게 혀를 눌러주는 마우스필에 레몬 필과 캐러멜의 긴 후미로 마무리되는 한잔의 커피였습니다.
 
올해 센터커피에서 들어온 오마 옵션랏도 마셔봤지만, 클린컵을 제외하고 크게 일반 낫과 다른 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에티오피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올해의 에티오피아는 정말로 아쉬움만 남는 한 해였습니다.
 
기존의 구역단위의 커피에서 워싱스테이션 기준의 커피들이 소개되고, 이후 프로듀서 위주의 커피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스페셜티 커피가 추구하던 방향이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취향에 맞는 기존 지역단위의 '아리차', '코케허니', '예가체프' 같은 뚜렷한 복합성과 함께 향미가 꽉 뭉친 묵직한 에티오피아 내추럴이 이제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에서 소개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아쉬움일 뿐이지만요 허허. 
 
 
산지 상황으로 보자면, 급등하는 커피가격과 내전으로 인해 에티오피아에서는 매우 많은 수요가 있지만 커피를 판매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스페셜티 커피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올라가는 커피 가격에는 어느 정도 같이 반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에 많은 에티오피아 커피 전문 생두사들이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주었지만, 어쩔 수 없이 높아진 가격의 장벽이 느껴졌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커피로만 보자면, 저는 올해 첼베사 내추럴과 루무다모 워시드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첼베사 내추럴의 경우, 멜론 과육 같은 신선하고 뭉근한 느낌의 커피에 가장 클린컵이 좋았던 커피였습니다.
 
첼베사 워시드도 비슷한 결을 보여주지만, 다른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와 비교했을 때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루무다모 워시드의 경우, 플로럴과 허브톤 그 사이의 노트와 은은하게 깔리는 라즈베리 노트가 핵과류 톤의 워시드 커피들에 비해 좀 더 인상적으로 들어왔습니다.
 
내추럴은 베리믹스 톤의 커피를 보여주지만, 그 인텐스가 강렬하게 나타나지 못해서 좀 아쉬웠네요
 
 




[ 하반기 인상적인 아시아 ]

인도네시아 자바 프린자 내추럴 / Indonesia Java Frinsa Natural
Info: Indonesia, West Java, Frinsa station, Lot #Manis / Borbor, Lini S795, Sigararutang / Natural
Cup Note: Rose, Raspberry, Grape
 
 
장미.
 
정말 장미향 센톤 센서리 키트를 맡는듯한 강렬한 향미가 인상적이었던 커피였습니다.
 
그 강렬한 장미 향미와 어우러지는 라즈베리 주스와 와인이 생각나는 약간의 탄닌도 같이 느껴지는 마우스필과 후미에서도 터지는 장미향이 한잔의 기승전결을 온전히 맺어주는 제 취향을 저격한 내추럴 커피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COE와 자본이 투여되는 순간, 더 빛을 발하는 근본있는 커피 산지였습니다.
 
최근 다양한 프로세싱이 들어간 커피부터 클래식한 워시드 커피까지 기존에 느껴졌던 모래 같은 마우스필이 많이 사라지고, 노트의 명확성도 보다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기존의 3대커피 같은 느낌이 어렴풋이 느껴진다고 생각 될 만큼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티피카의 품질이 스페셜티를 만나 좋아졌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허허


 

 
대한민국 고흥 쿠잉커피팜 레드버번 워시드
Info: 대한민국, 고흥, 쿠잉커피팜, 김영남 / Red Bourbon / Washed (600 masl)
Cup Note: Orange, Macadamia, Brown Sugar
 
드디어 프로덕션으로 소개가 되는 대한민국의 커피입니다.

버번 이라는 품종의 밝은 톤의 느낌은 명확했지만, 낮은 고도의 커피에서 나타나는 무너지는 구조감, 짧은 후미, 많은 열을 먹는 듯한 특징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텍스트로만 적었을 때 느껴지는 향미들 보다는 품질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상 외로 클린컵이 너무 좋았고, 노트들도 적힌대로 오렌지와 너티함이 잘 드러나는 커피였습니다.
 
기존의 스페셜티 등급을 매긴다고 했을 때는 미달이지만, 그래도 기대보다는 좋은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 하반기 인상적인 게이샤 ]
 
 

 
  
- 파나마 잰슨 게이샤 워시드 / Panama Janson Geisha Washed (Lot. 108)
Info: Panama, Highland, Tizingal, Janson Coffee / Geisha / Fully Washed
Cup Note: Jasmine, LemonGrass, Peach Tea, Caramel
  
클래식한 파나마 게이샤였습니다.
 
제가 기준으로 삼는 파나마 게이샤는 에스메랄다 프라이빗 랏을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물론 100% 게이샤가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 우아한 느낌의 게이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추럴을 더 잘하는 잰슨 게이샤 워시드 커피가 에스메랄다의 느낌이 떠오를 정도의 커피였기 때문에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클래식한 파나마 게이샤의 표본이라고 생각했고, 9월에 진행했던 커프레: 초심자를 위한 커피 가이드 기획에서 참여자분들에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게이샤였습니다.
 


 

 
- 온두라스 베냐민 파즈 게이샤 워시드 / Honduras La Salsa Geisha washed
Info: Honduras, Santa Barbara, Finca La Salsa / Geisha / washed
Cup Note: Jasmine, Green tea, Bergamot
 
새콤한 게이샤의 대명사, 온두라스 베냐민 또는 벤자민 파즈 게이샤입니다.
 
베르가못의 인텐스가 인상적이고, 늘 홍차보다는 귤피차나 녹차류의 가벼운 차 같은 느낌을 주는 게이샤입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시트러스의 인텐스가 더 올라갔고, 온두라스 떼루아의 긍정적인 청포도, 청사과 같은 신선한 느낌도 같이 가지고 있던 게이샤였습니다.
 
아래에 해외 로스터리 항목이 있지만, 라이트 사이드를 포함시키지는 않았습니다.
 
라이트로스팅을 지향하지만 꽤나 디게싱이 많이 필요했던 로스터리였고, 컵 간 차이가 느껴지는 점에서 어떻게 로스팅이 진행되었는지 궁금해지는 로스터리였습니다.


 

 
- 파나마 카르멘 게이샤 / Panama Carmen Geisha Natural
Info: Panama, Volcan, Chiriqui, Finca Carmen / Geisha / Natural
Cup Note: Jasmine, Bergamot, Blackberry, Apricot jam, Peach
 
 
아... 이제 제 최애 농장은 갔습니다...
 
2023 올해 BoP(베스트 오브 파나마) 워시드 부문에서 기어이 1등을 차지하고 말아 버린 농장입니다.
 
2년 전부터 가성비 파나마 게이샤라고 어디 가서 든 꼭 먹어보라고 했던 농장이지만, 올해가 마지막 저점이었네요 허허
 
진한 재스민과 복숭아홍차 같은 향미, 베리 과즙과 짝짝 달라붙는 살구 잼의 마우스필, 식을 때까지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구조감 그리고 구운 복숭아 같은 후미가 좋았던 게이샤입니다. 
 
카르멘 워시드도 마셔봤지만, 역시나 내추럴을 좀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클린컵보다는 복합성을 가진 카르멘 내추럴이 좀 더 제 취향에는 맞았네요 허허.
 
 


[ 하반기 인상적인 블랜드 ]


- Ministry of Roasters, Palad's Wife blend.
Info: Ethiopia + Costa Rica Anaerobic blend
Cup Note: Fresh&Floral, Colour, Fruity
 
Palad's Wife - ministryofroasters
 
태국 ministry of roasters의 블랜드, Palad's Wife 입니다.
 
에티오피아와 코스타리카 무산소 블랜드였고, 상당히 펑키한 블랜드였습니다.
 
이 로스터리는 제로쓰로 커핑에서 처음 만나고, 나중에 커프레 COC 커핑에서도 다시 만나게된 로스터리였습니다.
 
물론 이날 소개된 에스프레소 블랜드 이기 때문에 로스팅된 향미가 어느정도 지배적이였지만, 이 커피만은 무산소 특유의 강렬한 과일 탕후루 같은 향미가 코를 뚫어버리는 인텐스에 인상 깊었던 블랜드였습니다.
 
상당히 다듬어진 블랜드를 사용한다는 생각과 함께, 라떼든 아메리카노든 적절한 향미가 도드라지게 나타났던 로스터리라 태국의 스페셜티 커피 씬이 궁금해졌던 로스터리였습니다.
 


 

 
- 빈브라더스 HYGGE 블랜드
Info: Ethiopia Gedeo Gotiti Natural 45%, Ethiopia Guji Raro Natural Anaerobic 27.5%, Ethiopia Guji Buku Abel Natural Anaerobic 27.5%
Cup note: Cherry, Raspberry, Port wine
 
휘게 블렌드 (2023 ver.) (oopy.io)

휘게 블렌드 (2023 ver.)

Tasting Notes

beanbrothers.oopy.io

 
빈브라더스의 3번째 휘게, 휘게 2023입니다.
 
빈브라더스의 시즈널 블랜드 중 산뜻한 블랜드인 개화와 휘게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주저없이 휘게를 택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온전한 에티오피아 구성에 에티오피아 무산소가 무려 55퍼센트나 들어간, 제가 싫어할 수 없는 에티오피아 블랜드로 나왔습니다.

늘 휘게를 먹을 때면 느끼는 점이지만 이런 블랜드가 1년 내내 출시되었다는 점과 라떼나 따뜻한 아메리카노 보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먹었을때 그 진가가 나타나는 블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향미로만 승부를 보는 블랜드가 아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과 질감에 초점을 둔 블랜드여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올해의 휘게는 재작년과 작년과는 또 다른, 다크체리와 포트와인의 중후한 블랜드였습니다.



 

 
- 앤트러사이트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Info: Ethiopia / Colombia / Guatemala
Cupnote: Citrus, Almond, Milk Chocolate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 Anthracite Coffee
 
앤트러사이트의 메인 블랜드 중 하나인 나쓰메 소세키 입니다.

한번씩 컬리에서 구매하는 블랜드 였지만, 사실 그렇게 와닫지는 못했던 블랜드였지만, 이번 커프레 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합정 매장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엉망으로 추출하고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굉장한 노트의 명확성을 보여준 커피였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적절한 밸런스의 데일리커피에 딱 타게팅되어있는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특히 포스까지 고장나서 직원분들이 상당한 멘붕을 겪었을 하루인데, 이만큼 세팅을 잡았다는 것에 또 한번 감탄했던 커피였습니다.
 



[ 인상적인 해외커피 ]


- Lilo Coffee Roasters / Ethiopia National Winner 2022 Assefa Natural 
Info: Ethiopia, Sidama region, Bona Zuria Woreda, Miride Kebele, ' Asefa Amenu Garmamo' / 74112 / Natural
Cup Note: nectarine, raspberry, muscat, custard, red currant, syrup

에티오피아 내셔널 위너 커피인 아세파 내추럴 입니다.
 
샤인머스켓/스파클링 와인 같은 청량함과 블루베리의 과육, 라즈베리 쨈 같은 노트와 물복숭아 파이와 같은 약간은 무른 질감의 질감이 인상적이었던 커피였습니다.
 
 
릴로 커피의 경우에는 상당히 라이트한 로스팅을 추구하고, 매달 색다르고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생두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티피카(TYPICA) 생두회사의 라인업을 잘 골라서 소개해준다는 점인데 국내에도 이미 들어온 생두사이지만 수입상황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릴로의 라인업을 보면서 어떤게 일본 시장에 풀려있나 확인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필로코페아 에콰도르 라 파파야 테츠 프로세스 "토모다치" / Philocoffea Ecuador La Papaya Tetsu Process "Tomodachi"
필로코페아 에티오피아 타미루 타데세 스카이 프로젝트 "토모다치" / Philocoffea Ethiopia Sky Project 'Tomodachi'
 
Info: Ecuador, Loja, Saraguro, San Lorenzo, 'Juan Pena'
/ Typica Mejorado / Tetsu Process (Double Anaerobic Natural)
        Ethiopia, Sidama, Alo, 'Tamiru Tadesse' / 74158 / Tetsu Process (Double Anaerobic honey)
Cup Note: Ecuador - Papaya,Cacao Nib,Sweet Cedar, Spicy, Tamarind, Sherry, Blood Orange, Nutmeg, Round, Complex
                 Eth - Grape,Red wine,Milk chocolate,Raisins,Floral,Dried figs,Blueberries,Aromatic,Yellow Peach, Transparent
 
 
제가 늘 애정하는 테츠 카스야(Kasuya Tetsu)의 로스터리, 필로코페아 입니다.
 
지난번 2022 후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일본 최애 로스터리 중 하나입니다.
 
이 커피는 구매는 못하고 시음만 했었었지만 인상에 빡 남았던 이유 중 하나는 카스야 상이 직접 세팅을 맞췄던 커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라인업으로 소개되었던 에티오피아와 에콰도르 '테츠 프로세스/토모다치' 시리즈를 전부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라인업은 에티오피아 COE 1위 프로듀서였던 타미루 타데세의 Alo 커피로 무산소 발효를 진행했고, 에콰도르는 라 파파야 농장의 티피카 메호라도로 진행했습니다.
 
올해 초에 이미 타미루의 커피들을 워시드부터 더블 무산소 내추럴까지 많이 접해서 그런지 사실 에티오피아 도모다치는 " 엄청난 클린컵을 자랑하고, 저 미친 노트들이 하나하나 다 뜬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만 그렇게 크게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 파파야 농장의 티피카 메호라도를 무산소 더블로 먹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피였다고 생각합니다.
 
파파야의 뭉근한 열대과일 과육 같은 느낌이 훅 들어오면서 온갖 묵직한 향신료 파티가 이어지더니, 자몽 주스와 같은 꾸덕함과 함께 구운 향신료의 후미로 마무리되는 엄청난 커피였습니다.
 
놀라운건 이 모든걸 어우르는 부드러운 올리브 오일 같은 마우스필이었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던 카스야 상의 매력적인 한잔의 커피였습니다.
 



ThreeMarks Kenya Kabingara AA
Info: Kenya, Kirinyaga, Kamwana, Kabingara Factory / Batian, Ruiru, SL28, SL34 / Washed.
Cup Note: Red Grapefruit, Blackcurrant, Cocoa
 
키헤이에서 수입하는 쓰리막스의 케냐입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자몽자몽한 쥬스 같은 노트에 블랙커런트 향미를 코팅하고 파우더리한 코코아 같은 질감의 딱 클래식하고 라이트한 케냐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코코아 같은 질감이 겨울에 어울리는 케냐로 만들어주어 인상적이었던 커피였습니다

쓰리막스는 해외 라이트 로스팅 중 중약배전에 가까운 로스팅을 보여줍니다

라이트 로스팅 치고는 로스팅된 단향의 플레이버가 잘 어우러지는 로스팅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쓰리막스의 케냐 말고도 브라질 다테하의 라우리나도 같이 먹었는데 워낙 케냐의 인텐스가 좋았다보니 클린컵이 상당했던 브라질 라우리나가 살짝 뭍혔었습니다.

여러모로 커피가 가진 캐릭터를 최대한의 풍미로 살리는 로스팅을 하는 쓰리막스였습니다.



 

 

LeaderBoard S11, S12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리더보드의 커피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리더보드들은 사실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품종 간의 차이를 느낄 수도 없을뿐더러, 프로세싱이 강하게 들어간 커피들도 많았기 때문에, 기존의 리더보드의 정답지에서는 크게 차별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도 역시나 다양한 로스터리를 만날 수 있었고, 그 와중에 세이는 세이였습니다.
(저는 세이 특유의 찐한 고로쇠수액 같은 느낌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허허)
 


 
이렇게 2023년 하반기에 마신 커피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소개해드렸습니다.

2023년에는 참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커뮤니티로 이어진 인연들을 통해 얻은 행복한 시간과 기초부터 다시 다진 기본기를 쌓아오는 수련을 진행한,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도 힘차게 달려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희망이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