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주관적인 2022 상반기 해외 Top 5 커피/원두

 

안녕하십니까!

 

서터레스로 인해 이제는 다른 검은콩 좀 챙겨먹어야 하는 토마스입니다!

 

이제껏 마신건 많은데 어디 진득하게 이콩 이랬다 저콩 저랬다 쓴 글은 없어서 상반기 결산 같은 너낌스로 글 써봄니다 허허

 

적당하게 탑 5정도면 가독성 있게 적힐거 같아서리 짧아보이지만 길게 적어보겠슴다

 

본인 취향은 에티 내추럴에 환장하고, 베리? 트로피칼? 맛이 없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허허

 

역순으로 5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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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쿠라스 브라질 사이오 페레이라 옐로 버본 펄프드 내추럴

 

제게 브라질 커피의 인식을 바꿔준 콩입니다

 

브라질에서 프루티함을 제대로 느꼈던 커피고, 너티함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거의 없다고 느꼈을 정도로 밝은 스파클링 와인과 핵과류 뉘앙스에 너티너티한 후미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엄청 클린한 커피였습니다

 

이녀석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실패를 겪을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별개로 엔저 때문에 구독으로 처음 만나게 된 쿠라스인데 콩픽도 로스팅도 아주 깔쌈하게 하는 로스터리인거 같습니다

 

구독도 파트너랑 같이 협업하는 4봉짜리로 했는데 너무 많아서리 쿠라스걸로만 할까 싶기도 하네요 허허

 

 

 

#4. 에티 COE#5 타미루 타데세 테스마 내추럴

 

 

카스야4:6원툴맨이 본가 커피 먹어봐야하지 않겠는가! 해서 처음 먹었던 필로코페아 원두였는데, 배전도가 좀 있는 편이라 좀 더 밝게도 먹어보려고 아폴론까지 샀던 원두입니다

 

전반적으로 클린한 에티 내추럴의 뉘앙스를 띄면서 입안을 환하게 하는 달큰한 플로럴 향미와 꽤 입에 오래남는 청포도 과육의 향미와 마우스필, 단맛이 인상적이었던 커피였습니다

 

이 원두 한정으로 아폴론쪽보다는 필코쪽이 더 단맛이 오래 남았던 기억이 있어서 두 로스터리 중간쯤의 로스팅 스타일이 제일 베스트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별개로 현재 v60레시피는 좀 많이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4:6베이스로 만들어서 여전히 4:6원툴은 못벗어나는거 같네요 허허

 

 

 

#3. 놈코어 인마쿨라다 게이샤 내추럴

 

 

유제니오이데스 원툴인것만 같았던 인마쿨라다 농장의 게이샤 내추럴 커피입니다

 

오닉스걸로 먹어볼까 했지만, 이런거 뜨면 10초컷 날거 분명해서 순순히 국내에서 진행한 프리오더로 구매했습니다

 

게이샤 특유의 베르가못, 자스민, 티라이크 다 뜨고, 거기에 이제 콜롬비아 내추럴 같은 열대과일류, 특히 파인애플 쥬스같은 산미와 마우스필을 보여주었던 준수한 게이샤 내추럴 커피였습니다

 

확실히 게이샤는 그낭 품종 자체가 사기라, 평범한 가공이 제 입맛에는 잘 맞는거 같습니다

 

사실 사대주의인가 싶을 수 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찬호홍의 놈코어지만, 배송비도, 추출도 사대주의답게 빡셉니다 허허

 

이전에 놈코어 에티 커샤 내추럴 뽑다가 간만에 아폴론의 생두샤브샤브의 기억이 스쳐갔을 정도의 꽤 약배전인 로스터리입니다

 

 

 

#2. 피닉스 엘 베르헬 카투라 코지 슈퍼내추럴

 

 

피닉스 커피의 크리스토퍼 페란이 구상하고, 엘 베르헬의 포레스트 형제가 프로듀싱한 코지 내추럴입니다

 

페란은 카투라가 프로세싱의 영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품종이라고 생각해서 카투라로 가공했다고 하네요

 

다 추출하고 향미 맡으면서 독특한 프로세싱 치고는 평범한데? 싶었는데 마시니까 멜론흰살 노트랑 베리 쥬스 콤보로 탁 치고 들어오더니 후미에 단맛이 겁나 길게 남습니다

 

msg 좀 쳐서 유제니오이데스랑 비슷하게 단맛이 오래남는 커피였습니다 허허

 

이거 때문에 다른 코지 프로세스도 찾아 먹었는데 확실히 메론흰살향미는 프로세스에서 오는 노트인거 같네요

 

이번에 리더보드 시즌 6 3번 커피로 다시 만났었을 때는 좀 아쉬웠는데, 페란이 신선도 유지를 위한 패키징에 신경 많이 썼다고 한 얘기에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3주정도 지나서 받았는데도 뜯었을 때 딱 디개싱이 알맞게 된 느낌이었으니까요

 

여튼 요즘은 콜롬비아 내추럴쪽 없으면 참 좋은 내추럴 찾기 힘든것 같습니다 허허

 

 

 

#1. 모드컵 숀타웨네 애너로빅 내추럴

 

 

1월에 나왔던 원두지만 지금까지도 부동의 1위입니다.

 

진짜 코를 뚫는 딸기탕후루 노트와 배리쥬스+단맛 원투펀치에 후미까지 딸기흰살 느낌이 쭉 갔던 딸기 그 자체의 무친 커피였습니다

 

그대로 3일 동안 이거만 계속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허허

 

모드컵이 확실히 향미는 제대로 잘 살리면서, 입에서 느껴지는 맛은 과하지 않게 잘 볶는다고 느끼는게, 그 무거운 와이니 노트와 부지함의 대명사 라스라하스 페를라 네그라 먹으면서 모드컵 라스라하스가 제일 클린했었습니다

 

이런 로스팅 스타일과 취향저격 제대로 한 무친 커피가 만나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금까지 지켜냈던거 같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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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이 어쩌다보니 싹다 내추럴 파티라서 워시드 쿼터제를 도입해 인상적이었던 워시드 커피 두개 정도랑 순위권에 못든 인상적인 커피 하나 적어보겠슴다

 

 

루미너스 에콰도르 라 카롤리나 시드라 워시드

 

루미너스의 광야게이샤 에콰도르 시드라 워시드 입니다

 

라벤더 스타트에 오렌지 쥬스같은 클린하면서도 명확한 산미와 마우스필, 청포도청 같은 단맛과 은은한 홍차 뉘앙스까지 복합적인 맛이 하나하나 탁탁쳐주던 커피였습니다

 

시드라는 품종 뉘앙스가 뚜렷하고, 단맛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순위권에 못올라갔던 건 순전히 제 기준에서 작년 모드컵 시드라 내추럴이 ㄹㅇ사기 커피였기 때문에 거기에는 못비볐던거 같네요 허허

 

 

루미너스는 사실 디자인 알록달록하고 핑크로링으로 로스팅하는 모습 보면서, 그래! 이런 변태들이라면 커피도 맛있을거야! 하면서 샀던 로스터리입니다

 

그에 걸맞게 카드에서부터 워터킷까지 제품구성이라던지 원두봉투에 이름 프린팅해서 디자인하는거 까지도 아주 패키징 프리미엄이 가득붙는 로스터리입니다

 

사실 이런거 신경안쓰는 사람들은 걍 동일원두 다른 로스터리에서 사는게 이득이지만, 뭔가 받는 입장에서는 왐마 감동스 하는 포인트들이 많은건 사실이네요 허허

 

 

 

세이 콜롬비아 엘 피뇨 V.콜롬비아 워시드

 

세이의 콜롬비아 엘피뇨 콜롬비아품종 커피입니다

 

저 베리다드콜롬비아라는 품종이 궁금해서 샀던 커피고, 카투라+티모르 하이브리드 교배종입니다

 

맛은 에티 에얼룸이 떠오르지만 묵직한 톤을 가지고있는 품종이었던거 같네요

 

묵직한 톤을 기반에 그 위로 트로피칼 쥬스가 뛰노는 그런 커피였습니다

 

 

세이는 뭐 너무나도 명확한 세이의 로스팅 스타일이 맛에서 느껴지는 로스터리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물릴수도 있는 맛이지만, 그 맛에 익숙해지거나 그 맛을 떼고 보게 된다면, 꽤나 노트들은 명확하게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역시나 내추럴은 잘 안가져와서리 아쉽네여 허허

 

 

top 5(진) 리더보드S6 6번 필리핀 세부 카티모르+티피카 락틱 내추럴

 

후보군에서 아쉽게 순위에 올라가지 못했던 커피는 올해 제일 만족했던 커피 경험 중 하나인 리더보드 시즌 6 에서 6번 커피였던 필리핀 세부 카티모르+티피카 락틱 내추럴입니다

 

사실 답 제출하기 전까지는 어떤 커피인줄 모르는 상태에서 맛봐야하는 상황에서 제일 독특하고 경험 못해봤던 느낌이라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피였습니다

 

저는 멜론 누가 캔디 같은 녹진하고 크리미한 질감 위에서 멜론 같은 맛을 느꼈던 커피였는데, 업체 노트 설명인 바닐라랑 적색류 과일들이랑은 살짝 달라서 당황했네여 허허

 

순위권에 못오른 이유는 잡미가 좀 느껴져서 마냥 클린하게 마시지는 못해서 였습니다

 

리더보드를 진행하면서 사실 디카페인이라던지, 품종빨 강한 게이샤나 시드라, 페란의 코지 프로세스, 루나의 루트비어 등 몇몇 알아볼 수 있던 커피들도 있었지만 아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는 이런 머리 복잡하게 하는 경험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시아 커피를 이번 리더보드를 통해 처음으로 마셨는데 생각과는 다른 커피라서 놀랬었네여 허허

 

이 대'발효'의 시대에서 빛을 발하는건 이런 비주류 산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 찍먹용으로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긴한데 그러기엔 가격이 꽤 많이 나가서 가성비는 마냥 좋지는 않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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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적어놓고 보니 정말 올해 초는 엘살바도르 무간지옥이었는데, 지금까지는 콜롬비아 원탑에 온두라스 에콰도르 더블볼란치로 겨우 버텨내온 상반기네요 허허

 

하반기에는 입고될 커피가 더 많을테니 좀 더 다양한 나라 커피들을 만나보면 좋을거 같네요 허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